국민의힘 연찬회 개최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소속 의원 연찬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 대책과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했다.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을 둘러싼 공방과 비당권파 의원 무더기 징계 논란으로 당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열린 자리다. 장동혁 대표는 개회식에서 "앞으로 우리가 갈 길도 멀고 험하겠지만 하나 돼 함께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하나로 똘똘 뭉쳐 국민과 함께 싸우자"고 밝혔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 대비 7대 분야 130여개 주요 입법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찬회에서는 당 사무처·보좌진의 민생 해결·당 혁신 아이디어 발표도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한 청년 당직자는 "'엘리트 정당', '부자 정당' 국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뒤 당 차원의 월례 단체 봉사활동을 제안하며 "의원님들의 소중한 봉사활동 경험을 당 아카이브에 기록하고, 그 성과가 축적되면 공천과 의원 평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도 이목을 끌었다. 전직 대통령이 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서로를 증오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비공개 환담에서 "지금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협력해 당을 잘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비주류 이성권 의원은 MBC에 출연해 "타이밍과 장소 모두 부적합하다"며 "정기국회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모든 뉴스거리가 박 전 대통령에 집중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소속 의원 109명 중 105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시작 시점에는 장동혁 대표·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일부 의원과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권영진 의원 등 20여명은 불참했고,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조경태 의원은 시작부터 자리를 지켰다. 4선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층의 박수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우리와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품지 못하면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고 썼고, 초선 유용원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계파 갈등을 진정시키는 통합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오전 연찬회가 끝나면 제주도로 이동해 경찰의 '실종 허위 종결 사건' 현장을 방문하고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을 만날 예정이다. 장 대표는 기자들에게 "허위로 종결된 실종 사건들이 범죄와 관련은 없는지, 배후에 다른 세력은 없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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