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온 지열 에너지 개발업체 콰이즈 에너지(Quaise Energy)가 총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지분 투자를 최종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세계적인 육상 시추 기업이자 오랜 협력사인 네이버스 인더스트리스(Nabors Industries)가 3500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라운드로 콰이즈가 지금까지 조달한 누적 투자금은 2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네이버스는 투자와 함께 세계 최초의 초고온 지열 발전소로 추진되는 프로젝트 옵시디언(Project Obsidian) 개발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프레임워크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범위는 시추 운영과 기술 통합, 상업적 개발 전반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 콰이즈는 네이버스의 전용 육상 시추기와 저류층 모델링, 유정 설계, 시추 전략을 결합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카를로스 아라케 콰이즈 에너지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지구상 가장 강력한 청정에너지원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있다”며 “네이버스는 밀리미터파 시추를 완전한 상업 운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앤서니 G. 페트렐로 네이버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콰이즈의 밀리미터파 기술은 기존 시추 방식으로 도달할 수 없는 깊이와 온도의 암반층에 도달하게 해준다”며 “네이버스의 시추 전문성과 결합해 기가와트급 지열 발전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협력은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공유 데이터와 운영 경험이 누적되면서 시추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 일정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은 5km 이상 깊이를 목표로 하는 콰이즈의 밀리미터파 시추 시스템 상업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2026년 7월 발표된 시리즈 B 1차 마감은 프렐류드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일본의 제라, 이데미쓰 고산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BofA 시큐리티스와 골드만삭스가 자금 조달 자문을 맡았다.

초고온 지열 발전은 기존 화석연료·원자력 발전에 필적하는 출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저부하 전력원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실제 상업화 단계까지는 시추 기술의 실증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관건이었다. 이번 네이버스와의 전략적 협력이 그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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