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국제 융복합 아트 페스티벌 ‘마인드붐(MINDBOOM)’의 한·중 국제교류전이 한 달간의 일정을 마쳤다.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 11인과 중국 작가 5인 등 16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70여 점을 내걸었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작가들이 서로의 작업 세계를 직접 마주하는 자리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국제교류전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했다.
전시는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드러난 것을 더 깊이 따라가고, 그 안에 스며들어 오래 응시하다가, 끝내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는 서사를 축으로 각 장은 서로 다른 사유의 방식을 보여줬다. 정연두 작가의 영상 작품 ‘씨네매지션’과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인 최찬숙 작가의 영상 설치 작품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가 내세운 ‘마술적 사고’라는 개념은 논리나 언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각과 이해의 영역에서 출발한다. 이 같은 주제는 실제 작가 교류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한국 작가들이 중국 현지로 초청돼 궈칭펑, 류웨이, 리홍보, 왕샤오진, 장춘화 등 중국 작가 5인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두 나라 작가들은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재료를 다루는 방식, 작업 공간의 도구와 창작 흔적을 함께 살피며 서로를 이해해 나갔다. 특히 같은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 사이에서는 작업 방식과 재료에 관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가며 교류가 한층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논리 너머의 감각으로 세계를 이해한다는 전시의 화두가 실제 작가들의 만남으로 구현된 셈이어서, 전시 기획의 완성도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전시 기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5000여 명에 달했다. 송좡 현지 주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베이징 각지와 해외에서 찾은 발걸음도 이어졌다. 전시장이 자리한 송좡예술구역은 약 70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의 대표적 예술가 커뮤니티인 만큼, 국내외 작가와 큐레이터 등 미술계 관계자들의 방문도 꾸준했다.
공동 주관을 맡은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은 “송좡에서 오랜만에 만난 완성도 높은 국제교류전이었다”며 “전시 기간 내내 현지 예술계에서도 화제가 이어질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한국과 중국의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시각과 작업 세계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이 공동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와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하고 상업화랑과 황금향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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