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중항체 신약 개발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이달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임직원들의 장내 주식 매입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세 번째로 이뤄진 취득으로, 회사는 우리사주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장기 동기부여와 책임경영 문화를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그동안 인재 유치 수단으로 스톡옵션이 널리 활용됐지만, 신약 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특성상 주가 변동성에 노출돼 인센티브로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임직원이 자기 자금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여 주주가 되는 우리사주 제도는 회사의 성장과 위험을 함께 나누는 장치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성원이 경영 현안을 장기적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조직 결속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 해외 대형 제약사들은 임직원 주식 매입을 상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기업공개 당시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일회성 행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한계와 달리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임직원에게 주식 취득 기회를 제공해왔으며, 현재 전체 임직원의 65%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저금리 대출과 유연한 상환 기간 등을 함께 지원해 장기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임직원 매입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박영우 대표이사의 장내매수와도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주식을 보유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점에서, 임직원 전반이 회사의 이해관계자로 참여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다수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하는 흐름은 최근 개정 상법이 강조하는 주주 권익 강화 방향과도 맞닿아 있어, 이사회 의사결정이 특정 경영진이 아닌 전체 주주 이익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유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사주는 직원이 성장을 지켜보는 관찰자가 아닌, 직접 일궈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제도”라며 “임직원 모두가 이해관계자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주도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성과 공유 체계로 발전시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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