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형사2-1부는 지난 9월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63) 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강풍이 부는 날 쓰레기를 소각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그날 꼭 태웠어야 했느냐"고 질타했습니다. 정씨는 과수원 매수인을 맞이하기 위해 청소하던 중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정작 매수인은 방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의 과실이 중대하고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음에도 피해 회복 노력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어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정씨 측 변호인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정씨 또한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22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시작된 해당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하며 149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사고로 6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9만 9,289㏊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기록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정씨에 대한 항소심 판결은 오는 10월 16일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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