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기술이 공기 단축이라는 기존의 장점을 넘어 주거 성능 강화 단계로 진입했다. 최근 라멘식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공법이 도입되면서 고층 공동주택에서도 일반 건축물 이상의 구조적 안정성과 거주 성능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가 향후 모듈러 공공주택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기술적 고도화는 향후 주택 공급 정책의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의왕초평 A-4BL은 국내 최고층인 22층 규모의 모듈러 공동주택으로, 엔알비가 설계와 시공을 전담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공인시험기관의 성능 평가 결과 바닥충격음과 세대 간 벽체 차음 성능에서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또한 기밀성능을 나타내는 ACH50 수치는 2.26회/h로, 국내 신축 공동주택 평균치인 2.8회/h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모듈러 공법의 정밀한 시공 품질을 입증했다.
구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시도도 눈에 띈다. 엔알비는 기둥과 보, 모듈 간 슬래브 연결부를 그라우팅으로 일체화하는 방식을 적용해 내진 성능을 높였다. 엔알비 관계자는 “의왕초평 프로젝트는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기밀, 차음, 내진, 장수명 등 주거 성능 전반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 단지는 국내 모듈러 공동주택 최초로 장수명주택 인증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며 건축물의 내구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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