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K-콘텐츠 현지화 참여 인력 1만명 넘어 (사진= 연합뉴스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넷플릭스는 10월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자막과 더빙을 비롯한 현지화 작업이 K-콘텐츠의 해외 시청 경험에 미치는 영향과 전문 인력의 역할이 논의됐다. 구경본 콘진원 콘텐츠기반본부장은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려면 창작 역량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추는 현지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시니어 디렉터는 ‘피지컬: 100’의 해외판 사례를 소개했다. 멕시코판은 공개 첫 주 250만 시청 수를 기록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4위에 올랐고, 이탈리아판은 27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한국 원작·이탈리아판·멕시코판의 더빙은 각각 16개·13개·10개 언어로 제공됐으며, 세 버전 모두 자막은 최대 32개 언어를 지원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22개 파트너와 협력해 36개 언어 더빙과 33개 언어 자막을 제공한다. 더빙 제작에는 언어당 통상 50∼60명이 참여해 번역, 연기, 녹음, 믹싱, 품질 검수를 맡는다. ‘스캔들’의 현지화에는 음악감독과 번안가, 성우가 외국어 가사 번역과 녹음에 참여했고, 화면에 쓰인 한국어 서체도 다른 언어에 맞춰 새로 제작됐다. 르타트 디렉터는 자막과 더빙이 단순한 부가 작업이 아니라 사실상 ‘제2의 제작’이라고 설명했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자의 80%는 K-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고, 설문 응답자의 64%는 한국 콘텐츠를 본 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넷플릭스는 매년 20편이 넘는 한국 작품을 제작하며, K-콘텐츠 현지화에는 1만명이 넘는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콘진원과 넷플릭스는 2024년부터 방송영상 제작 전문 인력을 위한 프로덕션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 중이며, 10월 15∼16일에는 영어 자막·더빙 제작과 해외 시장별 사례 등을 다루는 글로벌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워크숍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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