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배우 임시완이 단독 사회를 맡은 가운데 경쟁 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부산 어워드 대상은 이란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빵과 책’에 돌아갔다. 지난해 처음 마련된 경쟁 부문은 올해 2년째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 영화 13편이 경합했다.
오지 마을 교사가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지키려 석유 밀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빵과 책’은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중국 감독 장이머우는 이 작품을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이상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작 ‘루오무의 황혼’을 연출한 중국 장률 감독이 마지디 감독에게 상을 전달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마지디 감독은 전쟁 중인 이란의 상황을 언급하며 “전쟁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의 영광을 이란 국민에게 돌리고 “그들은 지금도 억압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을 몇 달 앞두고 어머니를 잃었다며 “내 영화의 주인공은 어머니”라고도 했다. 어린이가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이를 국가의 미래이자 보석 같은 존재로 본다며, 아이들이 겪는 문제를 드러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감독상은 대만 리윈찬 감독의 ‘평범하기 위하여’, 배우상은 중국 저우쉰의 ‘처음 만난 외로움’과 일본 히메노 카슌의 ‘사토코는 언제나’에 돌아갔다. 심사위원특별상은 인도네시아 에디 카효노 감독의 ‘마이 마더’가 받았다. 지난 10월 6일 개막한 영화제는 부산 8개 극장에서 315편을 상영했으며, 관객 수는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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