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고 현지 공습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며 주우크라이나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0월 20일 브리핑에서 대사 소환 뒤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조치가 없고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철수 규모는 공관원의 절반가량으로 전해졌으며, 외교부는 구체적인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윤지완 대사대리는 현지에 남아 최소한의 정무 기능을 유지하고, 영사 업무 인력도 전원 잔류해 재외국민 보호를 맡는다. 현재 약 85명인 교민의 인근 국가 대피를 지원한 뒤 공관원 철수에 나설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대사대리 중심으로 양국 간 외교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며 유감을 표했고, 9월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한 데 이어 10월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10월 12일 현지시간으로 해당 논란을 종결된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의 명확한 설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향적 조치가 없으면 공관원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공관원 일부 철수는 2015년 주리비아 대사관과 2021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서도 있었으며, 당시에는 현지 안전 악화가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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