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스닷컴은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익스피디아 그룹의 연례 여행 트렌드 보고서 ‘언팩 ’27’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양사 데이터와 16개국 여행객 2만6,000명 대상 설문조사, 소셜미디어 분석을 토대로 2027년 여행 흐름을 다뤘다. 설문에는 한국인 1,000명이 참여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트렌드는 1박 위주의 ‘한입 여행’, 개성 있는 숙소를 찾는 ‘고딕 감성 여행’, 검색량 증가율을 바탕으로 뽑은 ‘올해의 여행지’,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는 ‘어른이 방학’, 영화·드라마 촬영지 등을 찾는 ‘스크린 투어리즘’이다.
짧은 여행과 관련해 전 세계 호텔스닷컴의 1박 숙박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10% 늘었다. 전 세계 응답자의 79%는 향후 1년 안에 1박 숙박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한국인 응답자 중 여가 목적의 1박 호텔 숙박을 계획한 비율은 95%였다. 한국인 응답자의 55%는 지난 1년간 주말 1박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여행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생일·기념일 기념이 48%, 장기 여행 사이 휴식이 38%, 호텔 부대시설 이용이 31%로 나타났다.
숙소의 분위기와 디자인을 여행의 선택 기준으로 삼는 흐름도 보고서에 담겼다. 한국인 응답자의 62%는 호텔의 분위기나 미적 요소가 예약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82%는 고딕 양식 호텔 숙박에 관심을 보였다. 호텔스닷컴의 전 세계 고성 숙소 검색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숙박 공간 자체가 여행 목적의 일부가 되면서 역사와 건축,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갖춘 호텔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7 올해의 여행지’에는 부산이 포함됐다. 익스피디아의 항공편 및 숙소 검색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10곳 가운데 부산은 검색량이 전년 대비 50% 늘었으며, 목록에 오른 유일한 한국 여행지다. 보고서는 부산의 해안과 시장, 도시 문화를 주요 특징으로 제시했다.
일상의 책임에서 벗어나 놀이공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른이 방학’도 다뤘다. 한국인 응답자의 50%는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61%였다. 이런 여행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63%), 걱정 없이 하루를 즐기기(55%),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기(55%)가 꼽혔다.
스크린 투어리즘 조사에서는 한국인 응답자의 약 4명 중 1명이 영화나 TV 프로그램 속 장소를 계기로 해당 지역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작품 공개 전에 배경이 된 여행지를 검색하거나 예약한 적이 있다고 했고,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74%였다. 보고서는 ‘케이팝: 더 데뷔’와 연결해 서울을 2027년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에 포함했다.
이번 보고서는 짧은 일정, 숙소의 개성, 대중문화 콘텐츠 등 여행 선택 기준이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설문 응답과 플랫폼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망인 만큼, 실제 예약과 방문 수요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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