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군은 10월 21일 저녁과 22일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두 차례 감행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 저녁 드니프로강 동쪽 두 곳이 공격받아 주택 여러 채와 주유소, 운송 장비 등이 파손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2일 새벽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15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남부 다리의 지하철 시설도 피해를 입어 주변 통행이 제한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도록 당부했다.
키이우 외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3명,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2명, 북동부 수미와 하르키우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하르키우에서는 4명이 다쳤다. 중부 폴타바주의 크레멘추크에서는 에너지 기반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정유공장이 있는 곳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22일 오전 4시까지 모스크바 일대 상공에 드론 630대가 접근했고, 이 가운데 163대가 모스크바 방향으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대부분 격추됐지만 모스크바 인근에서 민간인 2명이 다쳤다. 모스크바 남쪽 툴라주에서는 드론 70대가 격추됐고,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리페츠크에서는 드론이 아파트와 의료 시설을 타격해 1명이 부상했다.
공격은 미국의 중재로 3자 종전 협상 재개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어졌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10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2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신속한 협상 재개 추진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3자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와 푸틴 대통령의 회동 뒤 종전에 대해 “아마도 지금이 가장 가까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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