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앰아이(PMI)가 최근 3개월 안에 온라인 동영상을 본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2%는 실제 촬영 영상으로 알았다가 나중에 AI로 만든 사실을 확인한 경험이 있었다. AI 영상과 실제 촬영물을 구별할 자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7%였다. 조사는 2026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80.8%는 최근 3개월 사이 AI 영상을 시청했다. 접한 유형은 재미·오락 목적의 SNS 영상이 46.2%로 가장 많았고 제품·서비스 광고 34.4%, 드라마·영화 29.4% 순이었다. 구별 자신감은 20대가 55.6%로 가장 높고 50대는 41.2%였다. 그러나 실제 영상으로 착각한 경험은 20대 68.0%, 30대 63.2%, 40대 63.2%, 50대 62.4%로 모든 연령대에서 60%를 넘었다.

실제 촬영물로 오인한 경험이 있는 642명 가운데 42.8%는 이후 다른 영상도 AI로 만들었는지 의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37.2%는 신기하거나 흥미롭게 느꼈고, 26.0%는 영상을 게시한 채널이나 계정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AI 영상에 대한 판별 자신감과 별개로, 오인 경험이 다른 콘텐츠의 진위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AI 영상 수용도는 콘텐츠에 따라 달랐다. 재미·오락용 SNS 영상은 60.5%, 교육·정보 영상은 51.5%, 광고 영상은 48.1%가 AI 제작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뉴스·보도 영상은 32.4%로 가장 낮았다. 반면 제작 사실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뉴스·보도 영상 80.0%, 교육·정보 영상 75.2%, 광고 영상 73.8%였다. 교육·정보 영상은 수용도가 과반이면서도 표시 요구가 높아, AI 활용 허용과 제작 사실 공개가 별개의 판단 기준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AI 광고에 대해서는 46.3%가 제작 사실을 밝히면 괜찮다고 답했고, 25.8%는 공개하더라도 실제 촬영 광고보다 신뢰가 덜 간다고 응답했다. 후자의 비율은 여성 30.6%, 남성 21.0%였다. 광고 영상 수용도는 50대 53.6%, 40대 51.6%, 20대 42.4%로 나타났다. AI 영상이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51.6%였지만, 감정이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60.2%였다. AI 영상이 늘면 사람이 직접 촬영한 영상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답은 56.3%였다.

AI 영상 확산에 따른 우려로는 가짜뉴스·여론 조작이 5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악용은 38.3%, 실제 촬영물과 AI 영상의 구분 어려움은 37.3%, 성범죄·명예훼손 악용은 34.9%였다. 각 수치는 우려 요인 1~3순위 응답을 합산한 결과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AI 영상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진위·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함께 나타났다며, 콘텐츠 목적에 맞춰 제작 사실을 투명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서는 오락물과 뉴스 사이의 수용도 차이가 뚜렷한 만큼, AI 제작 여부를 알리는 기준도 콘텐츠의 성격과 이용자가 기대하는 정보 신뢰도를 고려해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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