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

391회 동네 한 바퀴>

가을이 오래 머물다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무협 속 객잔 한복판, 이만기가 떴다?! 전북 진안군, 진안홍삼축제 → 용담호 쏘가리매운탕 한 상

방송 : 2026년 10월 24일(토) 오후 7시 10분 KBS 1TV

태곳적 자연의 신비가 가득하고 옛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 산맥과 산맥이 부딪혀 만들어 낸 고원지대를 터전으로 저마다 삶의 이야기를 묵직하게 이어온 이들이 있다. 마이산의 높은 산자락 따라 가을이 오래 머물다 간다는 전북 진안으로 동네 한 바퀴> 391번째 여정을 떠난다.

사양제에서 본 마이산의 두 귀

진안고원 한가운데 도도한 자태로 솟아오른 한 쌍의 봉우리가 있다. 말의 귀를 닮아 이름 붙여진 마이산. 마이산의 두 봉우리를 한눈에 담아내는 푸른 호수, 사양제를 찾았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친 마이산의 반영이 장관을 이뤄 출사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우연히 만난 사진 동호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기며 전북 진안의 가을빛 속으로 걸어간다.

씨 없는 감이 주렁주렁, 진안 정천면 마조마을의 풍성한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한여름 폭염을 뚫고, 운장산 골짜기 마조마을에는 주황빛 감이 알알이 여물었다. 그런데 이 마을 감은 신기하게도 씨가 없다. 고원지대의 높은 일교차 덕분에 씨가 없고 당도가 높아 곶감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노인들만 남은 마을의 귀한 소득원이 되어주고 있다. 높은 나무에 매달린 감을 따는 건 예순아홉 ‘막내 이장님’의 몫이다. 어르신들의 집 문을 척척 수리해 드리는가 하면, 마당에 파크골프장까지 만들어 직접 운동을 가르쳐 드리는 살뜰한 효도 심부름꾼이다. 가을볕 아래 모여 앉아 잘 익은 감과 밤을 나누며, 정으로 촉촉이 물들어가는 전북 진안군 정천면 마조마을의 정겨운 가을날을 만끽한다.

세계 유일 가위 박물관, 전북 '진안가위박물관'

마이산의 두 봉우리는 어찌 보면 벌려놓은 가위의 날과 닮아있다. 이 재미난 착상에서 시작된 세계 유일의 가위박물관엔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희귀 가위 1,500여 점이 있다. 아기를 물어다 준다는 유럽 전설을 담은 황새 가위부터 영국 국왕 조지 4세가 소장했던 화려한 금상감 캘리그라피 가위까지. 단순히 물건을 잘라내는 도구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삶, 예술을 품어온 가위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여다본다.

6년근 인삼으로 만든 홍삼 돈가스 & 인삼 샐러드

일교차가 크고 땅이 비옥해 인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는 전북의 옥토, 진안고원. 광활한 밭에서 묵직한 6년근 인삼을 거두는 강상곤 씨 부자를 만났다. 땅을 가꾸는 데 3년, 키우는 데 6년, 수확까지 무려 9년이라는 인내를 견뎌내야 얻을 수 있다는 인삼. 애지중지 키워낸 인삼을 아버지가 내어주면, 아들은 근사한 요리로 완성해 낸다. 홍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간 ‘홍삼 돈가스’와 신선한 인삼의 아삭거림이 일품인 ‘인삼 샐러드’는 현지인들도 알아주는 별미다. 6년이라는 세월을 땅속에서 견뎌낸 인삼처럼, 단단하고 깊어진 부자의 인생 이야기를 만난다.

진한 맛의 홍삼으로 가득했던 전북 '진안홍삼축제'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 특구 지역, 전북 진안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마이산 아래에서 ‘진안홍삼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축제가 펼쳐졌다. 홍삼 떡볶이와 홍삼 달고나 같은 이색 먹거리부터 홍삼 명인에게 배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유명 인기가수의 공연까지 더해져 흥겨움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깊은 향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진안 홍삼의 다채로운 매력과 건강한 에너지를 듬뿍 느껴본다.

마이산 아래서 즐기는 카트장

우뚝 솟은 마이산의 멋진 풍광을 병풍 삼아 신나게 내달리는 카트 체험장. 10분 동안 구불구불한 코스를 달리는데 코너를 돌 때면 다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올 만큼 스릴이 넘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마이산 자락 아래서 카트가 선사하는 짜릿한 질주 본능을 만끽해 본다.

수몰된 고향이 주는 선물, 쏘가리 매운탕

진안고원 아래 아름답게 펼쳐진 용담호는 전북 진안군의 1개 읍 5개 면을 수몰시켜 만들어진 거대 담수호다. 용담댐 건설로 고향을 물 아래 묻어야 했던 이경철 씨는 이제 고향에서 고기를 잡는다. 찬바람에 살이 통통 오른 쏘가리를 잡으면 아내가 매운탕을 끓여서 판다. 그런데 사실 아내는 평생 민물고기는 본 적도 없는 부산 출신. 낯선 식재료로 맛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얼마 전에는 ‘전북 향토 음식 부문 대상’이란 값진 결실도 거머쥐었다. 용담호가 내어준 소중한 선물로 그리움을 채우며 정직한 맛을 이어가는 부부의 칼칼한 쏘가리 매운탕 한 상을 맛본다.

진안에 황비홍이 산다?! 무림 고수와의 만남

전북 진안군 백운면엔 마치 무협 영화 속 객잔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오두막이 있다. 오랜 세월 자연을 벗 삼아 무술을 연마해 온 정경교 씨가 직접 손으로 일군 터전이다. 한때 항해사로 전 세계 바다를 누볐지만 약해진 몸을 치유하고, 어린 시절 3만 권의 무협지를 읽으며 품었던 오랜 꿈을 펼치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왔다. 가시오가피 농사를 지으면서도 무술 단련을 멈추지 않는 그는 세상의 치열한 속도와는 다른 시간으로 살아간다. 온전히 자연의 흐름에 자신을 맡긴다는 무술 고수의 삶을 엿본다.

진안의 이야기는 풍경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까마득한 옛날 고원의 길이 열리고 자연이 품어온 경이로운 시간이 쌓이듯, 이 오래된 땅에는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가 내려앉았다.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삶을 일궈낸 진안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10월 24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제391화 ‘가을이 오래 머물다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S 1TV ‘동네 한 바퀴’)

◆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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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류 : 동네 한 바퀴

· 배포 : 10월 22일 14:37

출처 : K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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