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

한양대 최성진 교수가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의 한국 경제 기여를 분석한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는 2025년 타오바오·티몰에서 한국 등록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한 거래를 기준으로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약 14조 1,700억 원으로 추정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5조 600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4만 2,300명으로 분석됐다.

해당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거래액은 약 7조 1,000억 원이며, 해외 유통·서비스 마진 등을 조정한 한국 귀속 매출은 약 5조 4,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는 해외 판매가 국내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포장재·물류 등 관련 산업의 수요로 연결되는 구조를 살폈다.

다만 생산·부가가치·취업 유발효과는 거래액과 별도로 산업 간 연관성을 토대로 산출한 추정치다. 플랫폼 거래 실적과 국내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구분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플랫폼은 기업 간 거래와 소비자 판매, 국내 유통 등 여러 경로로 한국 기업과 연결돼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법인을 통해 2023년 8월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채널이 입점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국 생산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판매 확대가 국내 생산과 수출 물량에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기업 간 거래에서는 알리바바닷컴이 중소기업의 해외 바이어 발굴에 활용되고 있다. K-POP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엠브이픽인터내셔널은 2024년 입점 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푸에르토리코 등의 바이어와 연결됐다. 회사의 2025년 전체 매출은 약 13억 원이며, 알리바바닷컴 거래가 약 25%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리얼화이트도 중동·동남아시아·북미 바이어의 문의와 반복 주문 양상을 살펴 해외시장 대응에 활용했다고 연구는 소개했다.

국내 판매 사례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가 제시됐다. 식품 유통기업 더프레시는 2025년 4월 입점했으며, 입점 초기 3개월간 월 100만~600만 원 수준이던 거래액이 월평균 1억~2억 원대로 늘었다. K-베뉴는 국내 셀러가 국내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로 식품·뷰티·가전·홈·패션 등을 취급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라자다가 한국 브랜드의 판매 채널로 활용됐다. 한국 브랜드 308개는 2025년 태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약 5,5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플리기에서 한국 여행상품을 예약한 이용자가 2025년 전년 대비 약 20% 늘었으며, 플리기는 2026년 3월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구 사례는 알리바바그룹의 플랫폼이 수출뿐 아니라 국내 판매와 관광상품 유통에도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각 플랫폼의 거래 성과와 국내 산업에 돌아가는 효과는 사업 구조와 정산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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