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한 2형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보다 혈중 렙틴 수치를 약 2배 더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은 식욕을 조절하고 체지방을 유지하는 호르몬이다. 비만을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는 렙틴 저항성으로 인해 혈중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2022년 발표된 3상 임상시험 2건을 통합해 2형당뇨병 환자 427명을 대상으로 24주간 투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중 변화를 동일하게 보정한 상태에서도 엔블로 투여군의 렙틴 감소 폭은 −2.08 µg/L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렙틴 감소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 역시 엔블로 투여군이 더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와 체중 변화 자체는 두 약물 간 차이가 없었다. 당뇨병 치료제들이 혈당 강하를 넘어 대사 건강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계열 내 약물 간의 미세한 대사적 차이를 보여준 지표로 평가된다.

류영상 조선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체중 변화를 보정한 후에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렙틴을 더 크게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 지표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이러한 변화의 작용 기전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방조직 기능 이상과 인슐린 저항성은 심혈관·신장·대사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이번 결과는 CKM(심혈관-신장-대사) 관점에서 엔블로의 대사적 역할을 탐색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임상적 의미는 후속 연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엔블로가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제와의 직접 비교에서 렙틴 감소 폭의 차이를 보임으로써 차별화된 대사적 특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GLT-2 억제제는 CKM(심혈관-신장-대사) 관리에서 중요한 약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엔블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근거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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