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바이오비료 스타트업 ㈜메타플라가 토양 정보를 바탕으로 작물과 흙에 맞는 미생물 조합을 추천하는 웹 기반 처방 플랫폼 ‘Meta-Rx(메타알엑스)’를 개발해 스마트팜 현장 적용에 나섰다. 이 플랫폼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6년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메타플라는 15개 작물과 150개 처리구의 실증 데이터를 분석해 토양 염류 수준에 따라 미생물의 생육 촉진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 생육촉진 균주는 염류가 중간 수준인 토양(EC 2~3 dS/m)에서 생육을 19.9% 늘렸지만, 고염 토양(3 dS/m 이상)에서는 4.2%에 그쳤다. 반면 간척지에서 찾은 내염성 균주는 고염 토양에서 30.9%의 효과를 보였다. 같은 미생물이라도 흙의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현장 농업에서 체감되는 편차를 데이터로 설명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향후 미생물 비료 시장의 처방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Meta-Rx는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토양 염류를 3단계로 진단한 뒤 균주 조합과 배합비, 처리 농도와 시기를 신뢰도와 함께 제시한다. 비료를 줄였을 때의 시나리오를 비교하고 14일 단위 처리 일정과 결과 리포트도 제공한다. 처방에 쓰이는 균주는 새만금 간척지 해홍나물 뿌리, 강원 고성 해안의 염생식물, 전북 고추밭 등에서 찾은 4종이다. 메타플라는 ㈜액트와 함께 스마트팜·식물공장 5곳에서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행 비료의 70%만 주고 Meta-Rx 처방을 적용한 20개 작물 실증에서 고추 24.9%, 청상추 23.8%, 쪽파 21.4% 등 생육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정여 대표는 “미생물 비료가 농가의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을 뿌리느냐보다 어떤 흙에 어떻게 쓰느냐가 먼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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