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이 4일 오후 8시46분께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주항공청이 한국천문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밝힌 내용으로, 실제 재진입 시점은 예상 시각 전후 2시간 범위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는 오후 7시47분께, 유럽우주청(ESA)은 오후 9시께를 각각 예상해 기관별 전망이 저녁 시간대로 모이고 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망원경은 감마선 폭발(GRB) 관측을 위해 2004년 11월 발사됐으며 무게는 약 1.5t이다. 지난달 20일 운용이 종료된 뒤 지상 통제를 받지 못한 채 궤도를 돌고 있고, 현재 지구 상공 약 199~205㎞를 지나고 있다. 궤도경사각이 20.5도여서 남위 20.5도에서 북위 20.5도 사이만 통과하는데, 북위 33도 이북인 한반도는 이동 범위에 들지 않는다.
위성 몸체는 대부분 대기권에서 타 없어지겠지만 일부 부품은 지표면이나 바다에 떨어질 수 있다. 잔해 낙하 예상 지역은 아프리카, 호주,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넓은 범위다. NASA는 올해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와 계약해 구조용 우주선 '링크'로 궤도를 끌어올리려 했으나, 우주선이 제어 불능에 빠져 시도가 무산됐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재진입이 우주위험 위기경보 '관심' 단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형 위성의 통제 불능 재진입인 만큼 천문연과 함께 완료 시점까지 상황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없으나 재진입이 완료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며 "우주물체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감시·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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