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11월 6일 상장지수펀드(ETF)를 1천만원가량 직접 사들였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49분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 128주를 주당 7만8천330원에 매수했고, 총매수금액은 1천2만6천240원이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 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매매 내역을 올리고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이지만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우리 시장의 미래를 신뢰한다”고 적었다.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말로만 믿는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으로라도 그 믿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매수 이유를 설명했다.
약 4시간 뒤 올린 별도의 글에서 박 부위원장은 매수 사실을 공개한 배경으로 일부 야당 정치인들의 태도를 들었다. 국민의 불안이 큰 상황인데도 시장 안정을 걱정하기보다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한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거론했다. 유 전 의원은 증시 하락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의 대응을 비판했고, 한 전 대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 등을 문제 삼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정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불안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눈앞의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의 삶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시 하락 자체는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얼마나 클지 잘 안다고도 했다. 박 부위원장은 국회의원이던 2024년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내려가자 ‘생애 첫 주식 매수’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사실을 공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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