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8일 제주·인천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두 지역 합동연설회 후 발표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득표율 47.75%로 정 후보(42.08%)에 5.67%포인트 앞섰고, 송 후보는 10.1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제주에서 52.64%로 과반을 얻었고 인천에서도 45.09%로 1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제주 39.89%, 인천 43.27%로 두 지역 모두 김 후보에 밀렸으며, 인천 연수갑이 지역구인 송 후보는 인천 11.63%, 제주 7.47%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로 누적 득표율 순위도 다시 바뀌었다. 1주차 충청권 경선에서 앞섰던 김 후보는 이어진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정 후보에게 근소하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날 승리로 누적 득표율 45.42%를 기록해 정 후보(44.56%)를 0.86%포인트 차로 다시 앞서게 됐다. 다만 정 후보가 1위였던 경남지역 결과에는 득표의 5%를 가산하는 가중치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분석된다. 권리당원 비율이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호남(15일)과 서울·경기(16일) 경선이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연설회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쉽게 말하면 '호남 대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들은 호남 퍼주기라고 왜곡하지만, 그것은 호남이 호남에서 시작하고 충청·영남으로 이어져서 대한민국을 살리는 21세기판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3대 메가 프로젝트가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면 마치 차질이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 선동하고 있다"며 "호남 유권자 여러분들은 절대 속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제주 연설회에서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했으면서도 뒤따르는 차별과 멸시에 서러운 울음조차 낼 수 없었던 역사를 제주와 광주는 공유하고 있다"며 "그 통한의 역사는 제게도 깊게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제주·인천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박선원 후보가 17.82%로 1위, 최민희 후보가 17.0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미화(15.14%)·한민수(14.42%)·김용(13.32%)·이성윤(12.60%)·임미애(6.64%)·김영호(3.14%) 후보 순이었다.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는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김용 후보가 현재까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으며, 이 중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로 각각 분류된다.
1인1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30%이며,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대의원 투표는 17일 온라인으로, 국민 여론조사는 15∼16일 진행되며 결과는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 대표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를 합산하는 선호투표제로 치러지며, 민주당은 9일 강원 및 대구·경북(TK)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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