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핵정책 개정 움직임에 연일 비난 (사진=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일본의 핵정책 재검토 움직임과 군사 훈련을 놓고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7월 25일 논평에서 일본 총리와 방위상의 핵정책 재검토 가능성 시사를 두고 "일본의 핵정책 개정은 곧 전범국의 핵무장화"라고 밝혔다. 노동신문도 8월 2일 '일본은 왜 비핵 3원칙을 수정하려 하는가' 제하 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강한 일본 건설' 정책이 일본을 전쟁국가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8월 5일 담화를 내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시험발사에 반발했다. 김 부장은 "일본의 변신에 따르는 분명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인 8월 6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신문은 8월 9일 단평을 통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비핵 3원칙을 정책상 방침으로 견지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내외 민심을 눅잦히기 위한" 것이라며 "서푼짜리 잔꾀"라고 평가절하했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제조·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반세기 넘게 일본의 국시로 간주돼 왔으나 연내 3대 안보문서 개정과 맞물려 재검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대일 비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과 북중정상회담 이후 빈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구도를 확실히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의 담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 연합훈련을 와해시키고 축소·중단하려는 사전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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