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검표 날짜 두고 정면충돌 (사진= 연합뉴스 제공)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8월 10일 연 3차 청문회에서 잠실 올림픽공원 내 투표지에 대한 공개 재검표 일정을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청문회는 오전 10시께 시작됐지만 오전과 오후 정회가 이어지며 4시간이 넘도록 질의가 시작되지 못했고, 결국 오후 4시 30분을 넘겨 국민의힘 단독으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잠정 합의한 대로 8월 18일 재검표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가 출범할 예정인 만큼 재검표를 특검과 연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국조를 한 달 연장한 이유는 재검표를 하기 위해서"라며 "불법 상황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윤상현 위원장에게 "다수결 원리에 따라 이 자리에서 표결하자"고 건의했다.

민주당 김용만 의원은 국민의힘의 반발에 "의석수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 정당이 안타까운 것"이라고 맞받았고, 이기헌 의원은 "선관위도, 검경 합수본도 재검표와 관련해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공문까지 보내온 상황"이라며 "오늘 날짜를 잡지 못한다면 특위가 스스로 소임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대형 달력의 8월 부분을 펼쳐 들고 "국민의힘이 원하는 대로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남희 의원도 "오늘 날짜를 안 정했다는 건 재검표를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국조 연장 합의 과정에서도 특검과 연계해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다수결로 밀어붙이는 게 정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올림픽공원은 무결성이 깨졌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있는 선관위 서버를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고, 박수민 의원은 "특검과 함께 하자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보윤 의원은 "특검 없이 국조를 하는 게 맞겠냐"고, 신동욱 의원은 "특검이 되든 안 되든 8월에 무조건 재검표 하자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선관위로부터 투표율 허위 입력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한 재검표 일정 조율을 수차례 시도했다. 그는 "투표율 조작을 득표수 조작을 했다고 하는 것, 이런 논리적 비약이 어디 있느냐"고 언급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항의성 고성을 사기도 했다. 여야가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4시가 넘도록 재검표 일정으로 공방을 벌이면서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증인 25명은 거의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자리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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