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실은 드론, 독일 공항서 우크라 화물기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지난 8월 4일 오후 7시30분께(현지시간)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화물기 날개에 직진해 부딪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가 8월 10일 공항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보도했다. 드론은 날개에 부딪힌 뒤 지상에 떨어졌으며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독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드론은 1988년 팬암기 폭파사건 등 항공기 공중테러에 쓰인 가소성 폭약 셈텍스를 탑재하고 있었다.

차이트는 비행 궤적으로 볼 때 드론이 항공기를 손상시키려는 명백한 의도로 접근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아슬아슬하게 대참사를 피했다"고 전했다. 드론은 날개 4개짜리로 전자레인지 정도 크기였으며, 시중 판매 모델이 아닌 특수 제작품이어서 레이더 장비에 탐지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은 이번 사건 수사를 테러 전담 연방검찰에 맡겼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배후를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수사 대상으로 언급했다. 독일항공관제공사에 따르면 15개 국제공항에서 올해 상반기 166건의 비행물체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안토노프항공이 전쟁 이후 사실상 거점으로 쓰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이 18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이 드론에서 채취한 DNA를 분석한 결과 2024년 7월 라이프치히 DHL 항공소포 화재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정보와 일치한 것으로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당시 라이프치히와 영국 버밍엄, 폴란드 바르샤바 물류센터에서 마그네슘 발화장치가 든 소포가 잇따라 불에 탔으며, 유럽 수사당국은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이 민간인 요원을 고용해 벌인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지난 3월 자국민 1명, 러시아 국적자 1명, 우크라이나 국적자 2명 등 5명을 기소했으며, 유럽연합 형사사법 협력기구 유로저스트는 22명이 러시아 측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일부를 수배했다.

독일 정부는 폭발물 드론까지 등장하자 지난해 12월 출범한 군경 합동드론방어센터(GDAZ) 인력을 150명에서 300명으로, 작전 거점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작된 도발"이라며 "독일의 새로운 반러시아 히스테리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 · · · · · · · ·

관련기사

▶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정부 "새로운 위협"

▶ 獨 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우크라 화물기 비상

▶ 우크라이나, 러시아 총선 앞두고 공세 강화…국경 1천㎞ 밖 도시서 13명 사망

· · · · · · · · · ·

스페셜타임스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다양한 뉴스를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NEWS 참여포털
내 지역 날씨·재난·복지를 한 곳에서
폭염경보부터 고속도로 사고까지, 오늘 필요한 것만
withnews.co.kr →

저작권자 © 스페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