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증세가 악화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백 전 감독의 지인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백 전 감독은 14일 오전 6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거주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는 한때 숨이 멎었다는 말이 나왔고, 지인과 응급 요원들은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백 전 감독이 정기 검진을 받아오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났고,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백 전 감독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 머물고 있다.
백 전 감독을 10년간 보살펴온 지인은 연합뉴스에 그가 그동안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그때마다 불굴의 투지로 병마와 싸워왔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비교적 좋은 컨디션으로 정기 검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족과 지인들은 KBO 관계자와 함께 백 전 감독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곧 의료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가족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83세인 백 전 감독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23년간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MBC 청룡과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에서 감독을 지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를 기록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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