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오찬 간담회에서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1호 사업 후보로 에너지 분야를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투자에 관해 논의 중인데,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미국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시대로 가려면 에너지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이 미국의 노하우와 결합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부총리는 "조선 분야도 1천500억달러를 미국에서 배정할 정도로 가장 큰 협력 분야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 공급망, 핵심광물, AI 등도 중요한 협력 분야로 꼽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딜레이하거나 늦추는 일 없이 빠른 시일 내에 미국과 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해 미래로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한미전략투자공사(KUIC)가 공식 출범하면서 투자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국민소득 5만불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비전'과 자본·외환시장 제도 개선 상황을 공유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과 외환시장 24시간 운영체제 전환에 이어 내년 1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정식 가동하고 외국환 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외은지점의 외화차입 신고 기준과 자금통합관리 한도를 기존 5천만달러에서 최소 1억달러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은 한국 경제가 이뤄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암참이 마친 '워싱턴 도어녹'을 통해 한미 경제협력의 다음 단계가 전략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와 긴밀한 기술 협력, 디지털 경제 분야의 규제 조화를 바탕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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