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홀딩스의 완전자회사 HL로보틱스가 실내용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와 실외용 로봇 ‘스탠(STAN)’을 나란히 내세워 주차·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두 로봇 모두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활동 무대는 다르다. 파키는 실내 주차장에, 스탠은 공항과 항만, 물류센터 등 야외 공간에 맞춰 각각 설계됐다. 회사는 두 로봇의 기술을 연계해 주차부터 차량 이송, 보관, 물류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첫 자율주행 주차로봇으로 소개된 파키는 지난해 9월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첫 실증을 거쳤고, 최근에는 김포공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항에서 실증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키가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확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침 국토교통부가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나 주차타워로도 적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탠은 앞서 해외 현장에서 먼저 검증을 마친 로봇이다. 영국 개트윅 공항과 프랑스 리옹 공항, 캐나다 토론토 철도 물류센터 등에서 10년 넘게 운용된 이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들어왔으며, 현재 국내 주요 공항·항만·물류센터와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추위와 더위 등 야외 환경에 견디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소형차부터 최대 3톤급 차량까지 이송할 수 있다. 지난 7월 국내에 처음 공개된 스탠은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 오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HL로보틱스는 2024년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했으며, 스탠은 이 회사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주차로봇이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주차 공간 효율화와 차량 물류 자동화에 대한 국내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파키와 스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실증 사례를 동시에 갖춘 두 로봇이 규제 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나아갈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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