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여름철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미식 문화를 소개했다. 신선한 제철 농산물과 올리브유, 향긋한 허브와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들이 여름 튀르키예 식탁의 중심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올리브유를 활용한 채소 요리 ‘제이틴야을라르’다. 그린빈과 주키니, 아티초크 등 제철 채소를 올리브유로 은은하게 조리해 차갑게 즐기는 방식으로, 피망이나 가지에 쌀과 향신료를 채워 넣은 돌마가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 에게해 지역에서는 여기에 지역산 허브를 더해 풍미를 살린다. 초반 살라타스, 크스르, 애호박 전 뮈즈베르 등이 곁들여지며, 과일을 끓여낸 콤포스토나 전통 셰르벳, 레모네이드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요거트와 병아리콩, 밀을 넣어 만드는 동아나톨리아 향토 음식 아이란 아시도 여름철 별미로 소개됐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 문화도 눈길을 끈다. ‘에스나프 로칸타스’는 원래 노동자들을 위한 기사 식당에서 출발했지만, 정갈한 가정식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화려한 조리법 대신 손맛을 강조하는 이 같은 식당 문화는 예스러운 정서를 그리워하는 최근 미식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바닷가에 자리한 전통 주점 메이하네에서는 여름밤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요거트 베이스 애피타이저 하이다리를 시작으로 올리브유 요리와 제철 허브 요리가 곁들여지고, 그릴에 구운 해산물에 화이트 와인이나 전통 증류주 라크를 함께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로는 염소젖과 카흐라만마라시 지역의 야생 난초 구근을 원료로 만드는 마라시 돈두르마가 꼽힌다. 밀도가 높고 잘 녹지 않는 질감 덕분에 나이프와 포크로 썰어 먹는 독특한 방식이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푸른 바다와 유적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 튀르키예의 다채로운 여름 미식은 결코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지중해 연안 국가답게 자연과 어우러진 식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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