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다닌 대학원 (사진= 연합뉴스 제공)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중국인 남성 정모(30대)씨가 A씨가 다녔던 대학원의 강사였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정씨는 경북 한 지역 병원에서 재활 관련 분야 직업에 종사하며 해당 대학원 강의를 겸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학기에 한 학부 전공 수업 2개 과목을 강의했고, 2학기에도 2개 과목을 맡을 예정이었다.

대학원 측은 정씨가 이번 사건 피의자로 체포됨에 따라 2학기 수업에서 그를 배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정씨는 2학기에 비전임 교수로 임용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대학원 측은 해당 임용 절차를 전면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원 측은 "피의자는 피해자와 같은 중국 국적이어서 피해자에게 낯선 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이 대학원 재학 당시 정씨가 가르친 수업을 수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정씨가 사망 여성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중국인 유학생 지역 모임에서도 정씨가 평소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고 피해자와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취지의 글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숨진 여성과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주변 증언은 확보했다"며 "실제 둘 사이가 어떤 관계였는지,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유학 기간 방학 때마다 가족이 있는 중국에서 지내다 지난 8월 14일 학위수여식 참석을 위해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학위수여식이 열린 8월 20일 오후 늦게부터 가족·지인 등과 연락이 끊겼고, 다음 날인 21일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수사에도 A씨는 실종 닷새 만인 25일 오후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정씨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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