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인정받아 31일 제1회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후원해 올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심사위원회는 최근 1년간의 연구개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기여도,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수상 기업을 가렸다.
대웅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 역량과 외부 혁신 기술을 잇는 ‘C&D(Connect & Development) 오픈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산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을 이어가는 동시에 바이오벤처, 연구기관과 손잡고 유망 기술을 사업화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다져온 행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들여온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평가 기술이 꼽힌다. 대웅제약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비임상 평가 체계를 OECD 시험가이드라인과 ISO 국제표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식약처가 추진하는 간 오가노이드 독성시험법의 OECD 시험가이드라인 채택 사업에 산업계 공급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도 수상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며 신약 개발 역량을 다져왔고, 그 결과 국내 1호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외용액’과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국내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를 연이어 내놓았다.
C&D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 혁신 기술과 대웅제약의 임상·생산·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결합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장 점막 재생 기전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에 대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대웅제약이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를 맡는 구조를 짰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뻗어가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과 대웅제약의 전국 영업·마케팅 역량을 엮어 새 시장을 만드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운영사로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자체 공모전 ‘이노베어’를 5년째 이어오는 등 초기 기업육성부터 공동개발까지 이어지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체 개발 의약품의 해외 진출도 눈에 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올해 6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맺어 69개국에서 시판허가를 확보했다. 오송 스마트 공장 등 생산 인프라에도 누적 1조원을 투입해 미국 FDA와 유럽 EMA의 데이터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이번 수상은 자체 개발과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수상은 R&D는 물론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의 혁신 기술을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C&D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 혁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업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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