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려인과 반려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아파트 설계도 반려동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단지 안에 놀이터를 두는 수준을 넘어 세대 내부에 세면대와 케어공간을 넣는 방식으로 특화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인은 1,546만명,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추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 조사’에서도 현재 거주지에서 반려동물을 직접 기르는 가구 비율이 29.2%로 나타났고, 개를 키우는 비율은 80.5%로 가장 높았다. 사실상 세 가구 중 한 가구에 가까운 수준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건설사 상품 구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펫파크 같은 외부 시설을 넘어 목욕, 건조, 발 세척, 이동 동선까지 생활 전반을 고려한 설계가 잇따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수요가 커진 만큼, 주거상품 경쟁도 단지 규모보다 세부 공간의 완성도로 옮겨가는 흐름으로 보인다.
HS화성이 대구 수성구에 공급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세대 내부에 펫 전용 세면대와 스크래치에 강한 마감재, 미끄럼을 줄인 바닥재 등을 적용했다. 현관 중문과 단지 내 반려동물 놀이터, 엘리베이터 펫 버튼도 함께 도입했다. 경남 진주의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와 지난해 공급된 ‘한화포레나 울산무거’ 역시 펫파크와 반려동물 특화 세면대 등 관련 설계를 내세웠다.
㈜대원이 경기 김포시 북변2구역에 공급하는 ‘김포 칸타빌 에디션’도 반려가구를 겨냥한 특화 공간을 마련했다. 전용 84㎡A 타입에는 플러스 옵션으로 ‘펫특화룸’을 넣어 목욕과 드라이, 외출 후 발 세척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했고, 관련 용품을 보관하는 수납공간도 배치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역시 반려동물 전용 세척·드라이 케어 공간인 ‘H 위드펫’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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