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10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의 재투표 범위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당원직선제를 처음 적용한 이번 경선에서는 ARS 투표 과정의 통신사 오류로 일부 책임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문제가 제기됐다. 장동혁 대표는 오류를 인정하고 용인갑 결선 재선거를 결정했지만, 양향자 최고위원은 다른 지역 당협위원장 선거까지 조사하고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용인갑 재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히며 “전체 선거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갑 외 지역에서도 ARS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자격자 투표와 이중당적 관련 의혹도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은 양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당선됐을 때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양 최고위원은 “바로잡으면 된다”고 맞섰다.
비공개회의에서도 장 대표와 정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에게 항의하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 뒤 통신사 기술 문제를 당의 오류로 확대해 발표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우재준 최고위원은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양 최고위원이 요구하지도 않은 재투표를 대표가 결정해 발표한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비주류 안상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통신사 발신번호의 수신 차단 방지와 스팸 로직 해제 요청 절차가 이번에는 진행되지 않았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양주을·관악갑·서대문구갑에서도 참정권 침해 제보가 있다며 진상 규명 전 재선거에 반대했다. 국민의힘은 양 최고위원의 재경선 불참 발표에 따라 10월 16일 오전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열고 윤재복 후보를 용인갑 재경선 단수후보로 추천해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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