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속충전기는 직류 전력을 배터리에 직접 넣어 짧은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장치이다. 이 기사는 급속충전을 하다 보면 충전 속도가 중간부터 느려지는 까닭, 급속충전 시간과 주차시간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급속충전 배터리 수명과 비용·가격은 어떤 구조로 매겨지는지를 차례로 설명한다.
충전 속도가 중간부터 느려지는 까닭
급속충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전기를 넣지 않는다. 배터리 잔량이 낮을 때는 전기를 빠르게 받아들이지만, 잔량이 차오를수록 받아들이는 속도를 스스로 줄인다. 이는 고장이 아니라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이 요청하는 전력을 낮추는 정상 동작이다. 그래서 충전 초반에는 높은 출력이 나오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숫자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배터리는 물을 컵에 따르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컵이 비어 있을 때는 세게 부어도 되지만, 가득 찰 무렵에는 넘치지 않도록 천천히 따라야 한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셀의 전압과 온도를 계속 살피면서 허용 가능한 전력을 충전기에 알려 준다. 충전기는 이 요청에 맞춰 출력을 조절할 뿐이다.
속도를 가르는 요인은 충전기 하나에 있지 않다. 충전기가 낼 수 있는 최대 출력, 차량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출력, 배터리의 온도와 잔량 가운데 가장 낮은 쪽이 실제 속도를 정한다. 아무리 출력이 큰 충전기를 꽂아도 차량이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낮으면 그 한도까지만 들어간다. 겨울처럼 배터리가 차가울 때 속도가 더디게 나오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급속충전 시간과 주차시간은 어떻게 정해지나
급속충전 시간은 시작 잔량과 목표 잔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잔량이 낮은 상태에서 중간 수준까지 채우는 구간은 비교적 빠르고, 그 위쪽 구간은 느려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많은 운전자가 끝까지 채우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채우고 떠나는 방식을 택한다.
급속충전기 주차 시간에는 충전소마다 운영 규칙이 붙는 경우가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충전이 자동으로 끝나게 하거나, 충전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비우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물리는 곳이 있다. 이런 규칙은 운영 주체마다 달라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충전을 마친 차를 바로 옮기는 것은 다음 이용자를 위한 기본 예절이기도 하다.
급속충전과 배터리 수명, 비용·가격
급속충전을 자주 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높은 출력과 열은 배터리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알려져 있어 방향 자체는 근거가 있다. 다만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배터리 종류, 온도 관리 방식, 사용 습관에 따라 달라서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 차량에는 열을 관리하고 출력을 조절하는 보호 장치가 들어 있어, 가끔 쓰는 급속충전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이다.
급속충전 비용은 보통 충전한 전력량에 단가를 곱하는 방식으로 매겨진다. 이 단가는 운영 사업자와 충전기 출력, 회원 여부에 따라 달라지고 해마다 조정되므로 이 기사에서 숫자를 적지 않는다. 같은 급속충전이라도 완속충전보다 단가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급속충전기 가격, 즉 설치 비용은 이용자가 직접 내는 돈이 아니라 사업자가 부담하는 몫이며, 출력이 클수록 장비와 전력 인입 설비 부담이 커진다.
자주 어긋나는 지점도 있다. 첫째, 충전기 표시 출력이 곧 내 차의 속도라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둘째, 충전소 한 곳에 충전기가 여러 대 있을 때 전력을 나눠 쓰느라 속도가 낮아지는 경우를 모르는 경우이다. 셋째, 끝까지 채워야 이득이라고 믿고 느린 구간까지 기다리는 경우이다. 이 셋만 알아도 급속충전소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 구분 | 내용 |
|---|---|
| 초반 구간 | 잔량이 낮아 높은 출력을 받아들이는 구간 |
| 후반 구간 | 잔량이 높아 보호를 위해 출력이 줄어드는 구간 |
| 속도를 정하는 요소 | 충전기 최대 출력, 차량 수용 한도, 배터리 온도·잔량 중 가장 낮은 쪽 |
| 시간이 달라지는 경우 | 시작·목표 잔량, 외부 기온, 충전소 내 전력 분배 |
| 비용을 정하는 요소 | 충전 전력량, 사업자 단가, 충전기 출력, 회원 여부 |
급속충전소를 이용하기 전에는 먼저 내 차량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충전 출력을 제조사 안내서나 차량 설명서에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그다음 이용할 충전소의 출력과 단가, 주차 및 점유 규칙은 해당 사업자의 앱이나 현장 안내에서 확인하면 된다. 배터리 수명에 관한 권장 사용법은 차량 제조사의 공식 안내를 따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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