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타이베 마을에서 올리브 수확 현장을 찾은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소속 외교관들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공격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군 라디오에 따르면 사륜오토바이(ATV)를 탄 7명의 복면 쓴 정착민들이 외교관 차량을 둘러싼 뒤 신분증을 요구했고, 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 영사관 소속 차량의 창문이 깨졌고, 방송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유리창이 파손된 차량과 바닥에 쓰러진 외교관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관련 영상을 확보한 뒤 즉시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소재 파악과 진술 확보, 용의자 특정에 나섰다며 외무부에도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력히 규탄하며, 사건에 연루된 이들을 끝까지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막심 프레보 외무장관은 엑스(X)에 이번 일을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폭력적인 정착민들에 대한 면책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봉변당한 외교 사절단에 벨기에 총영사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폭력이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정책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정착민 폭력을 비난하면서도, 유럽 외교단의 서안 방문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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