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2026년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연례총회 ICANN87을 열고 인터넷 보안과 도메인네임시스템(DNS) 확장, 국제 협력 과제를 논의한다. 전 세계 인터넷 커뮤니티가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ICANN 공개회의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도메인 관리기구 PANDI가 공동 주최하고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와 발리 주정부가 지원한다. 정부와 기업, 기술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들이 모여 인터넷의 안정성과 보안, 글로벌 상호운용성에 관한 현안을 다룬다.

10월 19일 환영식에는 메우티아 하피드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 이스나완 아슬람 PANDI 회장, 트립티 신하 ICANN 이사회 의장, 커티스 린드크비스트 ICANN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하피드 장관은 인터넷 접근 확대와 함께 안전하고 이용자 요구에 맞는 디지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슬람 회장은 .id 도메인 관리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정체성과 관련된 책임이라며 안전성·안정성·신뢰성을 갖춘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하 의장은 다중 이해관계자 거버넌스 모델과 대중의 신뢰를 언급했다. 그는 IANA 관리권 이양 10주년을 계기로 투명한 거버넌스와 건전한 의사결정, 실행이 신뢰 형성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린드크비스트 사장은 전략과 우선순위, 예산, 실행의 연계를 강화하고 커뮤니티가 마련한 해결책을 사무국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 의제는 기술 운영뿐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와 실행 책임까지 포괄해, 논의가 실제 운영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CANN은 환영식에서 하르트무트 글레이저에게 2026년 타렉 카멜 박사 역량 강화상을 수여했다. 글레이저는 브라질 인터넷 거버넌스 학교를 설립·이끌었으며,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인터넷 주소 등록기구 LACNIC의 설립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하 의장이 원격으로 참석한 글레이저에게 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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