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보안 취약점 긴급 패치 배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 웹사이트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 두 건이 발견돼 각국 기업과 기관에 긴급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취약한 서버에서는 해커가 로그인이나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외부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에는 인공지능(AI)이 활용됐다. 10년 넘게 코드에 존재한 결함이 확인되면서, 패치가 공개되기 전부터 이어진 공격 시도와 각국의 예방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PHP 개발진은 이날 두 건의 취약점을 수정한 새 버전을 긴급 공개했다. 당초 22일 보안 패치를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지난 20일 온라인 게시판에 관련 정보가 유출되자 배포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일부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고, 유럽과 일본, 호주 등의 사이버보안 당국은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웹사이트 기반 기술 PHP에서 확인된 결함

PHP는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웹 기술 분석업체 W3Techs에 따르면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를 식별할 수 있는 웹사이트 가운데 약 75%가 PHP를 사용한다. 워드프레스 역시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구분사용 비율
언어 식별 가능 웹사이트의 PHP 사용75%
전체 웹사이트의 워드프레스 사용43%

이번 취약점은 ‘PHP2셸’로 불리며 PHP가 컴퓨터 메모리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도됐다. 결함을 악용하면 취약한 웹서버에서 임의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다. 원문에 따르면 공격자는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 PHP 개발진은 문제를 수정한 새 버전을 긴급 공개했고, 각국 사이버보안 당국은 PHP 이용자들에게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패치를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라는 권고도 나왔다.

10년 넘게 코드에 있었던 취약점

취약점은 수년간 PHP 코드에 존재했고, 과거에도 잠재적인 문제로 지적된 적이 있었다. 다만 실제 공격에 악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드러난 결함은 10년 넘게 확인되지 않았던 심각한 보안 문제로 평가된다.

개발진이 공개한 새 버전은 두 건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수정한 버전이다. 취약점이 실제로 공격에 이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과거의 평가와 달리, 패치가 나오기 전부터 일부 해커들이 이를 악용하려는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취약점 발견 과정에 참여

이번 결함을 찾아내는 과정에는 AI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보안업체 캘리프는 오픈AI 모델 ‘GPT-5.6 솔(Sol)’을 이용해 취약점을 발견했다. 구글 계열 사이버보안업체 위즈도 독자적으로 두 건의 취약점을 찾아내 PHP 개발진에 신고했다. 취약점 발견과 신고 과정에 복수의 보안업체가 참여했으며, AI 모델을 이용한 탐색이 결함을 찾아내는 데 활용됐다.

위즈 공동창업자 아미 루트와크는 이번 결함에 대해 “AI가 발견한 보안 취약점 가운데 역대 가장 심각하다”며 “AI가 없었다면 발견하기에 지나치게 복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도 성명을 통해 “이번 결함의 심각성과 PHP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최근 들어 가장 파급력이 큰 보안 취약점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이 오랫동안 코드에 존재했으나 발견되지 않았고, AI를 활용한 보안 분석으로 확인됐다는 점이 이번 사건에서 함께 전해졌다.

패치 전 공격 시도와 각국의 조치

패치가 공개되기 전부터 일부 해커들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클라우드 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의 데인 크네히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초기 공격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 경로가 발견될 때마다 대응 조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새로운 공격 경로가 발견될 때마다 대응 조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 시도가 나타난 시점은 PHP 개발진의 보안 패치 배포 전이었다.

네덜란드와 핀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정부 기관들은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유럽과 일본, 호주 등의 사이버보안 당국은 PHP 이용자들에게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패치를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운영을 중단하라는 권고도 제시됐다. PHP 개발진이 공개한 수정 버전의 배포와 각국 당국의 권고, 보안업체의 공격 경로 대응 조치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PHP 개발진은 두 건의 취약점을 수정한 새 버전을 공개했고, 각국 사이버보안 당국은 업데이트를 권고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새 공격 경로가 확인될 때마다 대응 조치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패치 적용 전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한 일부 정부 기관의 조치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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