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29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글로벌녹색성장서밋을 열고 녹색전환을 실제 사업과 투자로 연결할 협력 방안을 내놨다. 이번 서밋은 지정학적 분열 속에서도 기술과 자본, 국제 협력을 통해 녹색전환의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반기문 GGGI 총회·이사회 의장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룩셈부르크, 잠비아, 유럽연합, 이집트, 오만, 카타르, 스리랑카, 태국, UAE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위기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례 없는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며 연대를 촉구했다.
김상협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분열이 우리 시대의 현실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 미래의 운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형일 부총리는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대립시키는 방식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이 어렵다며, 탄소중립을 성장 동력과 일자리로 잇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GGGI와 글로벌 검증 탄소시장(GVCM)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GVCM은 개도국의 감축실적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신뢰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구조다.
개회식에서는 GGGI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태국 기후변화환경국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밋은 네 차례 전체회의를 통해 지정학적 갈등, 투자 협력, 그린AI, 지역 협력 등을 차례로 다뤘다. 특히 그린AI 세션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과 용수 사용이 전력망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측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기후 대응이 선언보다 실행 단계로 옮겨가려면 이런 영향 평가와 공동 기준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의미가 있다.
GGGW 2026은 30일 글로벌 수소(H2G) 포럼과 GGGI 제15차 총회·제19차 이사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총회·이사회에서는 반기문 의장의 후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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