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해군과 해병대가 운용할 중형상륙함(LSM) 건조 업체로 선정됐다. 한화가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미 해군 군함 건조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디펜스USA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계약 규모는 2억6900만 달러(약 3600억 원)다. 한화디펜스USA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중형상륙함 1척을 건조한다. 계약에는 함정 3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은 미 선박관리업체 토트서비스(TOTE Services)가 진행한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미 해군은 개별 조선소와 직접 계약하지 않고 전문업체에 조선소 선정과 건조 관리를 맡기는 선박건조관리자(VCM) 방식을 쓰고 있으며, 토트서비스에는 중형상륙함 최대 8척의 건조를 맡겼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계약 발표 하루 전인 29일 필리조선소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초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곳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며, 한화디펜스USA가 주도하는 합작법인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미 해군과 연방정부 선박 건조를 위해 인력과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며 "예정된 기한과 예산 내에서 선박을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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