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돼지 눈' 발언을 두고 국민의 정당한 비판을 폄훼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이 잦은 해외 순방을 지적하는 야당을 향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응수하자, 국민의힘은 “본인을 비판하는 국민은 전부 돼지로 보이느냐”고 되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에게 “링거 안 맞고 코피 안 터져도 되니 이제 그만 자중하시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과거 해외 일정도 거론하며 “장병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뉴욕 맨해튼 시내 관광 다닌 사람은 누구? 그 와중에 멕시코까지 가서 부부 동반 야광봉 흔들며 K-POP 구경한 건 또 누구?”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 코피가 터지지”라고 덧붙였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돼지에까지 빗대는 오만함을 드러냈다”며 “국민이 돼지로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돼지의 눈 아니냐”고 비판했다. 3선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하는데 돼지나 고양이도 밥 주는 주인을 알아보고 따른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적었다.
성 의원은 “외교·안보를 비롯해 주택과 주식 문제까지 서민의 삶이 무너진 상황에서 외유 자체가 어떻게 돼지의 요구냐”고 되물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해외 순방을 둘러싼 공방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국민 비판에 대한 대통령의 대응 방식까지 쟁점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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