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Dx&Vx, 180400)가 미래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Disease X에 대비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1차년도 연구에서 인공지능과 진화적 분자동역학을 활용해 약 3만 2천 개의 펩타이드 서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상위 후보 5종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RNA바이러스 감염병 대비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단독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약 45개월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바이러스 단백질이나 복제 효소를 겨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바이러스 외피막의 물리적 특성을 인식해 붕괴시키는 곡률 인식형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SARS-CoV-2 중화시험에서 상위 후보물질 5종이 0.02~0.10μM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고, 지질막 붕괴능과 숙주 세포에 대한 선택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결과는 세포 수준 시험에 그친 만큼, 동물모델에서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변이 대응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개발 성패는 비임상 단계에서의 재현성과 안전성 확보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7년 동물모델 평가를 통해 비임상 후보물질을 확정하고, 2028년 GLP 독성시험과 cGMP 원료의약품 생산을 거쳐 2029년 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종 대표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은 백신과 방역 등 감염 예방 및 확산 억제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백신과 방역을 넘어 치료라는 능동적인 대응 수단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힘써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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