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0일 경남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낮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아 가뭄 해갈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수량은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12.5㎜, 합천군 대병면 10.5㎜, 양산시 상북면 4.5㎜,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2㎜, 창녕군 길곡면 1㎜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낮 기온은 창녕군 도천면 33.9도, 의령군 33.6도, 밀양시·사천시 33.4도, 김해시 33.2도, 하동군 33.1도, 통영시·진주시·북창원 33도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폭염 기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에서 폭염주의보가 유지되는 곳은 의령·함안·창녕뿐이며 나머지 지역은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큰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열대야주의보는 경남 전 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앞서 양산에서는 25일째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밤사이에도 더위가 이어진 바 있다.
무더위로 인한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8월 9일 기준 경남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265명(사망 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0명보다 늘었다. 8월 10일 기준 폐사한 가축은 닭 4만3천836마리, 돼지 7천311마리, 오리 3천47마리 등 모두 5만4천194마리로 집계됐다. 가뭄도 심해져 8월 9일 밀양에 이어 이날 함안과 거제도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으며, 전국에서 이 단계에 해당하는 지역은 이들 3개 시군이 유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린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온열질환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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