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2026년 상반기 대한민국 인바운드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해외 여행객의 한국 여행 관심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29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나온 조사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아고다가 올해 1∼6월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1위에 올랐고, 부산·제주·인천·대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은 숙소 검색량이 43% 늘었는데, 부산시 집계로도 올해 1∼5월 누적 외국인 방문객이 193만 명을 넘어서며 연간 목표치인 400만 명 달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성장률로 보면 울산이 두드러졌다. 울산의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표 여름 축제인 울산서머페스티벌을 울산뮤직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개최 시기를 8월에서 6월로 앞당겨 폭염을 피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수정동굴나라, 울산양떼목장,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등 볼거리에 더해 지난달 새로 문을 연 강동해변 해안공원도 하반기 관광 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행 관심을 보인 해외 시장 중에서는 일본이 숙소 검색량 7%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대만(11%), 중국(37%), 홍콩(15%), 필리핀(49%)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필리핀은 전년보다 세 계단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는데, 당초 올해 6월 종료 예정이었던 필리핀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조치가 12월 31일까지 연장되면서 관심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국인 여행객의 해외 숙소 검색 데이터에서는 일본 도쿄가 가장 많이 검색됐고 후쿠오카·오사카·삿포로 등 일본 도시와 다낭·나트랑·푸꾸옥 등 베트남 도시가 상위권 대부분을 채웠다. 방콕·발리·타이베이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근거리·휴양지 위주의 여행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알렉스 박 아고다 한국 지사장은 “대한민국은 활기찬 도심 분위기와 풍부한 문화유산, 자연경관, 미식 문화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 여행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인바운드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표 관광지뿐 아니라 신흥 여행지도 함께 주목받고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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