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8월 13일 서울에서 사키아시 디토카 피지 외교장관과 한-피지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에너지 공급망, 개발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수교 55주년을 맞아 이뤄진 디토카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2015년 9월 14일 윤병세 전 외교장관의 피지 공식 방문 이후 약 10년 만에 열리는 양국 외교장관회담이다.
디토카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핵심 에너지 수송을 의존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높은 수준의 정유 및 비축 역량을 갖춘 한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역내 국가 간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보건, 에너지 등 피지가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피지 내 진료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역량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토카 장관은 그간의 한국 측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태평양 등 역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피지 내 우리 국민 보호 등 영사 분야 현안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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