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군 당국의 후속 조치가 구체화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면담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청사를 나서며 "회의가 있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 규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다음 날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UFS 연습 시작 당일 나온 발언으로, 이번 연습부터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UFS 기간 예정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은 대대급 이상으로 통합한 14건이다. 한미는 이 가운데 대부분을 한미 각각 따로 시행하거나 한국군 단독으로 시행하는 방식으로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어 훈련인 1부는 오는 21일까지 예정대로 진행하되,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는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 연습 지휘소는 오는 19일부터 경기 성남 'CP 탱고'에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옮겨진다. CP 탱고에는 소수 인원만 남고 주요 직위자는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17일에도 CP 탱고 인원이 한때 철수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8군은 19일 예정했던 예비역 카투사 동원훈련 현장 공개 행사도 취소했다.
안규백 장관은 18일 저녁 수도방위사령부 B-1 지휘소를 찾아 UFS 1부 연습 국방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안 장관은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회복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UFS 연습 축소로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공동평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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