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2분기 정례 IR을 열고 실적과 사업 현황,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

쿠콘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179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49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6.3%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각각 12.2%, 10.9%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데이터 부문은 매출 86억5000만원, 영업이익 27억2000만원으로 31.5%의 영업이익률을 지켰는데, 금융 마이데이터 신규 고객 확보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먼트 부문은 매출 93억1000만원, 영업이익 2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 PG사향 신규 고객 유치와 거래량 증가, 원가 효율이 높은 상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IR에서는 실적 못지않게 신사업 진척 상황이 주목됐다. 쿠콘은 1분기에 제시했던 AI 데이터, 글로벌 결제, 스테이블코인 전략과 관련해 2분기 중 구체적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 사업에서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데이터 API 상품관을 국내 최초로 열고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100여 종까지 늘려 2027년까지 전 상품군을 MCP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적용 범위가 전 분야로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결제 사업에서는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알리페이, 페이페이, 인도네시아 QRIS, 리쿼드그룹 등과 손잡고 7개 간편결제 서비스를 새로 열었다. 20개국 50여 개 결제 파트너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인프라를 넓히는 중이며, 하반기에는 외국인 이용 수요가 많은 병원과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가맹점을 늘릴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는 국내외 디지털자산 사업자와 함께 충전, QR 결제, ATM 출금,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 실증(PoC)을 마쳤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금융권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쿠콘은 연내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세우고 2027년 말까지 현지 전자금융업(MPI)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이커머스 판매대금 정산, B2B 자금 정산,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결제 두 축의 안정적 성장 위에 신사업 파이프라인을 얹는 전략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쿠콘은 지난 5일 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전년도 영업이익의 20~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분기 1회 C레벨이 직접 나서는 정례 IR과 월 1회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지속해 시장과의 소통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는 “2분기 데이터와 페이먼트 양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AI 데이터와 글로벌 결제,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하반기에는 MCP 기반 데이터 API 사업 확대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구체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기반과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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