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지방법원에 청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법원 공용 메일로 도착한 이 문서에는 '오늘 오후 1시 34분부터 7시 30분 사이 폭탄이 터진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법은 신고 직후 청사 내 외부인 출입을 즉각 통제했다.
메일 작성자는 일본의 한 아이돌 그룹을 사칭하며 '계약 해지 처분을 받았는데 용납할 수 없다. 법원과 그 주변에 사제폭탄을 설치했다'는 취지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내용의 메일은 전주지법뿐 아니라 인천·청주·대전·광주·부산 등 전국 주요 법원에도 함께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은 약 1시간 동안 전주지법 청사 내·외부를 수색했지만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체는 나오지 않았다. 전주지법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수색이 끝나자 청사 내 외부인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일부 재판은 피고인의 법정 출석 문제 등으로 기일이 미뤄졌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오후 늦게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폭발물 수색으로 미뤄진 재판은 각 재판부가 다시 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은 끝났지만 폭발 예정 시간이라고 적힌 오후 7시 30분까지는 경찰특공대가 법원에서 거점 근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메일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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