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오하이오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의 모친을 내세워 딸을 공격한 광고가 논란을 일으켰다. 공화당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 캠프가 제작한 1분짜리 영상에서 모친은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액턴이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폭력을 포함한 학대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12세 때 모친과 계부로부터 분리됐다는 가족사가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광고를 내리라는 요구를 반박하며 “나라도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라마스와미를 지원했다.
모친 등장한 1분 광고, 액턴의 어린 시절 가족사와 맞물려
광고에는 액턴의 모친이 직접 등장해 딸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모친은 “엄마로서 이런 말 하기 쉽지 않지만 내 딸은 거짓말쟁이입니다”라고 말한다. 액턴이 주지사 후보로 활동하는 가운데 가족 구성원이 딸의 자질을 문제 삼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원문에 따르면 광고는 라마스와미 캠프가 만들었고, 라마스와미도 자신의 캠프가 제작한 광고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광고 길이는 1분이다.
논란의 배경에는 액턴이 과거 공개한 가족사가 있다. 액턴은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적 학대를 비롯한 여러 학대를 당했고, 그 때문에 12세 때 모친과 계부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액턴은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계부의 학대와 방임을 겪은 어린 시절을 공개했고, 법원 기록에는 계부가 액턴을 성폭행한 사실이 담겼다. 계부는 기소된 뒤 다른 주로 도피했고, 원문에 따르면 모친도 계부와 함께 도피 생활을 했다. 모친은 계부가 2004년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액턴과 모친은 어린 시절 사건 이후 수십 년간 연락을 끊은 것으로 보도됐다.
액턴이 이런 가족사를 이미 공개한 상황에서 모친이 딸을 공격하는 광고에 출연하자 비판이 이어졌다. 원문은 광고를 둘러싸고 라마스와미 캠프가 아동 성폭력 비호를 불사하며 진흙탕 선거를 벌인다는 비난이 나왔다고 전했다. 액턴의 오빠 필립은 누나가 어린 시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학대를 견뎠다며 “이 절박하고 역겨운 공격은 라마스와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반발했다.
액턴 “슬프고 비열한 일”…가족의 과거를 선거 쟁점으로
액턴은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라마스와미 캠프가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고에 대해 “슬프고 비열한 일”이라고 말했다. 참고 기사에는 액턴이 어머니가 영상에 등장한 것을 두고 “어머니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보는 것은 끔찍하고, 상대 후보가 명백히 온전치 못한 사람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나와 있다. 액턴은 가족의 아픈 과거를 상대 후보가 정치적 공격 소재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액턴의 남동생 필립도 누나가 어린 시절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심한 학대를 감내했다고 밝혔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그는 맞대응 광고에 출연해 자신과 누나가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원문은 필립이 누나를 보호하기 위해 처참한 학대를 견뎠다고 전하며, 라마스와미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족의 피해 경험과 모친의 광고 출연을 둘러싼 공방이 선거 광고의 주요 쟁점으로 번졌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광고에 선을 긋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존 허스테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상원의원 선거 후보로서 “나라면 그 광고를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22일(현지시간) 광고를 내리라고 촉구했다. 라마스와미와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해당 광고를 비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리가 당시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제 알겠느냐”며 “그는 나쁜 사람”이라고 썼다.
트럼프, 광고 계속하라고 공개 지지…라마스와미도 맞서
논란 초기에 발언을 삼가던 트럼프 대통령은 드와인 주지사의 광고 중단 요구 뒤 라마스와미를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솔직히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딸은 보통 주지사는 고사하고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드와인 주지사를 공격했다. 이어 “나는 결함 있고 부정직하며 무능한 후보의 어머니가 딸이 얼마나 재앙인지 알려주는 걸 모두가 듣도록 광고를 계속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고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누가 이런 광고를 안 쓰겠나. 나라도 쓰겠다. 내 적수의 어머니들도 용기 있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 초기에는 거리를 뒀다가 이후 라마스와미를 지원하며 당내 비판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JD 밴스 부통령도 광고를 비판한 공화당 인사들을 겨냥해 “징징거리지 말라”고 공격한 바 있다.
라마스와미는 광고 방영에 4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라마스와미 측은 광고를 철회하지 않았고, 후보 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액턴을 비판하면서 오하이오 주민에게 중요한 정책 현안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문은 라마스와미가 추가 광고 집행을 예고했다고 전했다. 광고를 둘러싼 공화당 내부의 반응은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 일부 인사는 중단을 요구하거나 거리를 뒀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라마스와미를 옹호했다.
‘경합’에서 ‘민주당 우세’로…오하이오 선거 판세에도 영향
광고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선거 판세를 둘러싼 조사와 예측도 나왔다. 마리스트가 지난 15~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액턴은 50%, 라마스와미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액턴이 7%포인트 앞섰다. 원문은 22일(현지시간) 유명 선거예측기관 사바토의 수정구슬이 오하이오주지사 선거 평가를 ‘경합’에서 ‘민주당 우세’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 조사·평가기관 | 액턴 지지율 | 라마스와미 지지율 | 액턴 우위 |
|---|---|---|---|
| 마리스트(지난 15~18일) | 50% | 43% | 7%포인트 |
오하이오는 2016년 이후 치러진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이다. 그러나 원문은 고물가와 저조한 제조업 부흥, 데이터센터 논란이 겹치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2기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다. 라마스와미와 액턴의 경쟁은 오하이오 주지사 자리를 놓고 진행되고 있으며, 공화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맞붙고 있다.
선거는 11월 3일 치러질 예정이다. 라마스와미 캠프는 광고에 추가로 40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광고를 계속하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를 옹호하는 발언이 함께 나왔다. 선거를 앞두고 액턴의 가족사와 광고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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