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가 올해 3분기 4천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9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서 돌아섰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회사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수주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와 울산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풀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까지 ESS 배터리 수주는 누적 60GWh를 넘었으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더 확보한다는 목표다. SPE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고용량 각형 리튬인산철(LFP) 셀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져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12분기 만에 최고…시장 전망치 웃돌아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조6천856억원, 영업이익 4천7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14억원보다 52.6% 늘었다. 지난해 3분기 5천913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 영업이익 2천3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4천960억원 이후 12개 분기 만에 가장 많았으며, 시장 전망치 2천354억원을 73.3%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3천422억원으로 집계됐다.
| 항목 | 올해 3분기 | 지난해 3분기 또는 전 분기 |
|---|---|---|
| 매출 | 4조6,856억원 | 3조714억원 |
| 영업이익 | 4,078억원 | -5,913억원 |
| 전 분기 영업이익 | 4,078억원 | 2,038억원 |
| 시장 전망 영업이익 | 4,078억원 | 2,354억원 |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는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 확대가 반영됐다. 회사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ESS와 BBU 판매가 늘었고,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ESS 배터리 사업의 수주와 생산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회사가 제시한 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60GWh 이상이며, 연말까지 이를 넘어서는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까지 SPE·울산 생산라인 물량 확보
삼성SDI는 이미 확보한 수주를 기준으로 미국 SPE 공장과 울산 생산라인을 2028년까지 풀가동할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2029년 이후 SPE와 울산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물량, 그리고 미국 시너지셀즈 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확보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확장하는 일정도 제시했다. SPE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ESS용 고용량 각형 LFP 셀 양산에 들어갔고, 생산된 셀은 10월 중순부터 출하되고 있다.
삼성SDI는 콘퍼런스콜에서 “SPE의 ESS용 LFP 라인에서는 10월 중순부터 배터리 셀이 출하되고 있으며, 12월부터 삼성배터리박스(SBB) 완제품 형태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LFP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2개 라인의 전환과 가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셀 출하와 완제품 인도는 별도 일정으로 진행된다. 회사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셀 출하는 이미 시작됐고, 고객에게 SBB 완제품을 전달하는 시점은 12월부터다.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위해 설계됐지만 ESS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전환된다. 삼성SDI는 이 공장에서 ESS용 고용량 차세대 LFP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 개시 예상 시점은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초다. 회사는 SPE 및 울산의 2028년까지 생산 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시너지셀즈 생산 물량과 2029년 이후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전자재료도 매출 증가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 매출이 4조4천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천6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SS와 BBU 판매 증가 외에도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천75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전자재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8.9%, 18.3% 늘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와 신규 응용 분야의 진행 상황도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용 샘플을 출하해 고객 평가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항공우주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항공우주 등 신규 사업의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늘어 2028년에는 원형 배터리 사업 내 매출 비중이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SPE 공장의 LFP 셀 양산과 미국 내 생산라인 전환은 ESS 사업의 생산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SDI는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돼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장기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를 연내 확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는 헝가리 생산 거점의 양산라인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하이니켈·LFP·미드니켈 제품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할 방침이다.
2029년 이후 생산 물량과 시너지셀즈의 ESS 제품 수주도 확보 대상이다. 전고체 배터리 고객 평가와 휴머노이드·항공우주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 확대도 회사가 밝힌 향후 사업 일정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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