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코스닥 상장사 태성이 올해 들어 누적 수주 약 18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이 커지면서 FC-BGA 등 고사양 기판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인 PCB 자동화 장비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태성은 연초부터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신규·추가 발주가 이어지며 수주 규모를 키워왔다. 회사 측은 현재 논의 중인 추가 장비 공급 협의가 확정되면 8월 말까지 누적 수주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비는 수주 이후 제작과 납품, 매출 인식까지 일정 시일이 걸리는 구조여서, 올해 쌓인 수주 물량은 내년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고사양 PCB 및 IC기판 제조기업인 AT&S에 PCB 자동화 장비 공급을 시작했고, 추가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다. 기존 거래처의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첨단기판 기업으로 고객군이 넓어진 점은 향후 수주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기반도 확충됐다. 태성은 천안 신공장 완공과 본사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수주 물량의 납품 속도를 높이는 한편, 추가 장비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수주 증가는 실적에도 반영돼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실제 하반기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리기판 장비 사업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태성은 유리기판 제조용 자동화 공정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국내외 고객사 등과 기술개발 및 공정 적용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학 태성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국내외 고객사의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PCB 자동화 장비를 중심으로 누적 수주 약 1800억 원을 확보했고, 이것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리기판 장비 역시 국내외 고객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매출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하면 주력 PCB 장비 사업과 함께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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