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에서 발생한 홍수로 지난 26일부터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 가운데 9명이 27일 오후 5시께 네팔 군 헬기를 통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송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헬기는 현장을 4차례 오가며 이들을 순차적으로 옮겼으며, 이송된 인원은 28일 카트만두로 이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인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현지 직원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며 현장에 잔류했고, 주네팔대사관에서 급파된 영사와 행정직원 1명도 함께 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로 헬기를 섭외하고 있지만, 일몰 이후에는 운항이 어려워 정확한 이송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립 지역은 물과 식자재가 있어 지내는 데 큰 문제는 없었으나, 도로가 유실되면서 헬기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9명의 소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직원 5명의 연락두절 사실을 처음 파악했고,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께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도 연락이 끊긴 것이 확인됐다. 이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연락두절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던 사무실과 숙소가 있는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지역은 홍수 피해를 직접 입어 숙소 등이 유실됐다는 현지 보고도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다만 홍수 발생 당시 9명 전원이 실제 해당 건물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군과 경찰은 험준한 산악 지형 속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야간에는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교부는 연락두절자 가족들과 매일 연락하며 수색·구조 진행 상황과 정부 대응을 설명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시시르 커날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과 구조를 위해 네팔 정부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외교부와 경찰청, 소방청 인원 11명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네팔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현지시간 27일 밤 카트만두에 도착해 현지 수색·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네팔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인도적 지원 목적의 해외긴급구호대 파견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지 활동 과정에서 한국인 수색·구조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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